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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올해 말에 진짜 좋은 책 건진 것 같다!
책은 굴드팀, 도킨스팀이 해밀턴의 장례식을 계기로 만나 진화론과 관련된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논쟁하는 구조이다. 지은이인 장대익 선생님(내년에 들을 생물학의 철학 교수님♡)은 테이블의 서기를 맡아 논쟁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으셨다. 내가 눈치가 없는 건지 반전을 알고 엄청 실망했던 -_- "브루스 윌리스가 범인이다!" 나도 슾호를 땡겨볼까? 이 논쟁은 fiction이다. 도킨스 옹의 비유, 故 굴드 옹의 재치, 서로를 까대는 농담들에 미친듯이 웃다가 픽션인거 알고 조낸 실망. ㅡ_ㅡ
말이 나온 김에 서로에게 비수를 꽂는 도킨스 vs. 굴드의 대사를 하나만 적자면,
도킨스 : 반진화론자들이, 특히 미국에서 날뛰는 데에는 당신 책임이 큽니다. 아세요?
굴드 : 30년 내내 이기적 유전자만 말씀하셨는데, 이제 좀 지겹지 않으신가요? 이젠 좀 이보디보도 공부하셔서 혹스 유전자에 대해서도 말씀 좀 해보시지 그러세요. .. 다윈이 부활해서 당신을 본다면, "내가 찰스 다윈인데, 님은 누구?"라고 말할 것 같네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픽션인지 모를 때는 두 아저씨들 센스 쩐다! 라고 생각했는데, 장대익 선생님 센스 쩐다. 그래도 굴드가 폐암으로 죽고나서 도킨스 아저씨가 악마의 사도에서 추도의 글도 쓰고 그랬던데. 오고까는 까댐 속에 피어나는 동지애. 근데 실제로 진화생물학회에서 대세인 도킨스 라인 과학자들은 굴드 라인(소버, 엘드리지 등) 과학자들을 개무시한다는데.. -_-
둘의 의견이 다른 것은, 단속평형설/점진설, 진화는 진보인가/단순히 복잡성의 증가인가, 종교는 정신바이러스/과학과 NOMA,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유전자발생설/다수준선택설, 적응주의/반적응주의에 대한 논의까지 '진화는 사실이다' 빼고 서로 동의하는
게 하나도 없드만. 난중에 시간이 되면 각각에 대해 정리를 해보면 좋겠고.
재미있는 책이 틈틈히 소개되어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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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눈먼 시계공 9장, 풀하우스 도킨스의 서평, Rocks of Ages : Science and Religion in the Fullness of Life (Gould, 2002. 왜 번역본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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