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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생물학 수업 제대로 들어보려고 아침까지 챙겨먹고 나갔더니 휴강일세. ~(-_-)~ 에세이 참고 도서 찾는다고 학관 서점 갔다가 이 책에 제대로 말려서 한 권 전부 읽고 나왔다.
베토벤이 친구들, 짝사랑하던 여인들, 의사, 그렇게 아끼던 조카 카를에게 보냈던 편지 모음집이다. 괴팍한 천재로만 알고 있었는데 편지들을 읽어보니 예술가다운 섬세함과 로맨틱함을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음악가였다. <카핑 베토벤> 에서도 그랬지만 청력을 잃어가면서 느끼던 고뇌들이 그의 필체로 고스란히 드러나있어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아무리 樂聖이라고 해도 음악가로 청력을 잃는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후대에 와서 그가 청각 장애를 극복했다느니, 절망을 이겨냈다느니 하는 말조차 그의 삶을 표현하기에는 가벼워보인다. 그를 그의 위대한 작품들로 평가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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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 못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여기 네가 이렇게 사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인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페라를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네가 듣지 못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물론 음악계에서도.
- 1806년 메모에서
너는 이제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
오직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너 자신 안에, 너의 예술 안에 있는 것 외에 너를 위한 행복은 이제 없다. 오, 신이여! 나 자신을 정복할 힘을 주소서! 이 세상의 삶과 저를 결합해주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A와 함께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 1812년 일기에서
운명은 결코 나를 꺾지 못해.
그대 팔에 날아가 안길 때까지 그대 곁을 내 집이라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그대 품에 안겨 내 영혼을 정령의 세계로 떠나보낼 수 있을 때까지, 그날이 아무리 멀다 해도 방황을 멈추지 않겠소.
-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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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서 요 책을 사갈까 말까 입실론초 고민했던 것은 부록으로 나왔던 CD가 탐나서인데, 피아노 소나타 8번 2악장, 14번 1악장, 23번 1악장, 교향곡 5번 1악장, 6번 1악장, 9번 4악장, 바이올린 협주곡 5번 1악장.. 암튼 내가 좋아하는(=잘 알려진?) 악장만 콕콕 찝어서 모아놨는데 몹시 사고 싶었으나 참기로 했다. ;ㅁ;
토벤이 아저씨, 난중에 돈 많이 벌어서 전집 살께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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